[Ranking] 한국에서 가장 비가 많이 오는 지역 (최다우지) 알아보기

▲ 찬바람이 물러가고, 봄기운이 만연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매미가 울기 시작하고, 우리들의 옷차림은 가벼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여름이 그저 무덥기만 하면 좋으련만, 오늘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여름비가 시원스레 내립니다.

 시원함과 섭섭함이 공존하는 장마기간이지만, 뉴스에서는 중부지방 호우피해가 심각하다고 하니, 괜스레 마음이 더욱 복잡하네요. 저는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가 많이 오는 곳은 어딜까요? 또, 왜 여름에만 비가 많이 오는 걸까요?


▼ 우선, 집중호우의 직접적인 원인인 여름철 장마가 왜 생기는지에 대해 간략히 찾아보았어요!

▲ 우리나라는 대륙동안에서 나타나는 계절풍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겨울에는 북쪽의 시베리아에서 불어오는 한랭건조한 바람을, 여름에는 남쪽의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고온다습한 바람을 맞게 되는 것이지요!

▲ 그런데, 초여름이 시작되면 우리나라에는 동쪽의 오호츠크해에서 생긴 기단이 들어오게 됩니다. 또, 얼마간의 시간 차를  두고 앞서 말한 북태평양 기단도 들어오게 되지요. 이때, 비슷한 세력의 두 기단이 만나며 정체전선을 형성하는데, 이것이 바로 장마입니다.


장마가 무슨 상관?

 보통 2 - 3달 동안 지속되는 장마기간 동안, 한반도 전체 평균강수량 (약 1,200mm)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약 300mm 정도의 물폭탄이 지속됩니다. 때문에, 장마기간에 내리는 강수량은 한반도의 평균강수량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는 것이지요.


장마는 봄에 발생한 가뭄을 해소시켜주고, 미세먼지를 가라앉히는 등 우리생활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과도한 강수량 때문에 홍수로 인한 수해를 입기도 한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각설하고, 한국의 최다우지 순위와, 기상청이 발표한 정확한 수치를 공개합니다!

<한국의 최다우지 순위는?>

1위는 거제도이며, 연강수량은 2007.4 mm 입니다.

2위는 성산(제주)이며, 연강수량은 1966.7 mm 입니다.

3위는 서귀포(제주)이며, 연강수량은 1923.0 mm 입니다.

4위는 대관령이며, 연강수량은 1898.1 mm 입니다.

5위는 남해이며, 연강수량은 1839.5 mm 입니다.

6위는 산청이며, 연강수량은 1556.6 mm 입니다.

7위는 창원이며, 연강수량은 1545.4 mm 입니다.

8위는 완도이며, 연강수량은 1532.6 mm 입니다.

9위는 부산이며, 연강수량은 1519.1 mm 입니다.

10위는 진주이며, 연강수량은 1512.6 mm 입니다.


+ 그렇다면, 해당 지역들은 왜 비가 많이 내리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바로, 다음 4가지 특성 때문입니다!

<한반도의 다우지 유형>

1. 제주도 - 우리나라 최다우지 중 한 곳으로, 여름 계절풍이 한라산에 부딪히면서 많은 지형성 강수가 발생합니다. 대표적으로 성산, 서귀포가 있습니다.

2. 섬진강 및 남해안 일대 - 여름 계절풍이 남해안의 산지에 부딪혀 생기는 지형성 강수와, 태풍, 장마전선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대표적으로 남해, 산청, 창원, 완도 등이 있습니다.

3. 한강 중∙상류 - 여름철 유입된 남서 기류가, 태백산맥에 부딪히면서 많은 지형성 강수가 발생합니다. 때문에, 해당 지역들은 여름철 강수집중률이 높습니다. 대표적으로 홍천(1405.4 mm), 춘천(1347.3 mm)이 있습니다.

4. 청천강 중∙상류 - 여름철 유입된 남서 기류가, 낭림산맥 등에 부딪히면서 많은 지형성 강수가 발생합니다. 대표적인 지역으로, 대표적으로 희천(1071.2mm)이 있습니다.

+ 희천의 강수량은 약 1100 mm이지만, 1200 mm에 이르는 남한 연평균강수량에 비해, 900 mm에 불과한 북한 연평균강수량으로 인해, 청천강 지역은 북한지방에서는 다우지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상을 종합해보면, 한반도 전체 연강수량 TOP-10에서 . . .

거제도, 남해, 산청, 창원, 완도, 부산, 진주남해안 및 섬진강 유역에 해당하여 다우지입니다.

그리고, 성산, 서귀포제주도 지역에 해당하여 다우지입니다.

대관령한강 중∙상류 지역에 해당하여 다우지입니다. 또한, 대관령은 800m가 넘는 고지대로서, 겨울철에 서쪽에서 불어오는 시베리아 기단과 북동기류가 태백산맥에 부딪혀 많은 눈이 많이 내린다는 점도 높은 강수량의 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4가지 유형을 살펴보면, 한국의 다우지는 대부분 지형성 강수량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국토의 70%가 산지로 이루어져 있는 우리나라의 특성 때문이랍니다! 한편, 앞서 언급한 장마는 서로 다른 성질의 기단이 만나 만들어내는 전선성 강수예요!

지형성, 전선성 강수에 관한 정보는 이렇게 단편적으로는 전달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여요. 여러분 생각도 그렇죠?!

그래서, 다음시간에는, 강수의 4가지 유형 (지형성 강수, 전선성 강수, 대류성 강수, 저기압성 강수)의 개념과 특징을 알려드리고, 그 대표적인 사례까지 알려드릴게요!

오늘은 여기까지, ASTRAlo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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