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신체에 노화가 오는 것은 지극히 자연적인 현상입니다. 지하철을 타면 간혹 나이 지긋하신 분이 귀에 보청기를 착용하고 계신 모습도 종종 볼 수 있지요. 저는 지인에게 괜찮은 보청기를 추천해 달라고 부탁을 받은 경험도 있습니다만, 네이버나 구글에 검색을 해도 좀처럼 유용한 정보를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보청기 가격과 보청기 정부 지원금 받는 절차에 대해서 한 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본문에는 제가 한참 찾아봤던 정보를 바탕으로 가격대에 맞는 노인 보청기도 추천해 두었으니,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보청기 가격, 보청기 정부 지원금 받는 절차! (Feat. 노인 보청기 추천)
1. 보청기란?
☞ 청장년층의 경우에는 아직 보청기의 정확한 뜻에 대해서 모르고 계시는 경우가 많으실 것입니다. 보청기(補聽器)란, 청력이 약하여 잘 들리지 않는 것을 들리도록 보조해 주는 기구로서, 소형 마이크 따위를 활용하여 소리를 모으거나 증폭하는 방법으로 난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 과거 보청기는 노인들이 사용하는 기구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현대에는 에어팟, 버즈와 같은 무선이어폰 사용이 급증하면서, 청년층에서도 청력 저하로 보청기를 찾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 2010년대 이후 한국에서 판매 및 보급되고 있는 보청기는 90% 이상이 디지털 보청기로, 외관상 보청기 착용 여부를 거의 확인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때문에, 보청기가 필요한 경우에는 주저 없이 사용하셔도 무방할 것으로 보입니다. 구체적인 보청기 추천에 대해서는 아래 항목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2. 보청기 종류
☞ 삼성서울병원 인공와우센터에 따르면, 보청기는 형태와 크기에 따라 귀걸이형(BTE), 귓속형(ITC), 고막형(CIC) 보청기가 있습니다. 외모적인 요소나 음향학적인 장점 때문에 고막형 보청기가 가장 선호되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개인별 특성에 따라 전문가와 상의하여 보청기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먼저, 귀걸이형 보청기는 귀 뒤쪽에 위치한 플라스틱 상자에 대부분의 장치를 넣어두고, 귀와 연결된 얇은 관이 전기장치에서 인식된 소리를 전달해 주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귀걸이형 보청기는 후술 할 귓속형 보청기보다 착용 시 눈에 더 띈다는 단점이 있지만, 장치 공간확보에 유리해서 상대적으로 더 좋은 성능을 가진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 다음으로 귓속형 보청기는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보청기의 형태이며, 사용자의 귓속 모양에 맞춰 아크릴로 제작됩니다. 보통 귓속형 보청기는 다른 형태의 보청기에 비해 고음을 잘 잡으며, 외관상으로도 무선이어폰과 유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외이도형 보청기는 외이도의 가장 안쪽에 딱 맞게 제작된 보청기입니다. 미용상 유리하지만, 다른 보청기 형태에 비해 가격이 비싸고, 노년층의 경우 조작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고막형 보청기는 보청기를 외이도 내로 집어넣어서, 밖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은 형태의 보청기입니다. 미용상 보청기 착용 여부를 거의 확인할 수 없다는 뚜렷한 장점이 있지만, 고막형 보청기는 대부분 고급형만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역시 가격 부담에 대한 단점도 있는 제품입니다.
3. 보청기 브랜드 추천 (세계 6대 브랜드)
☞ 보청기 전문점을 방문하시면, 보통 세계 6대 보청기 브랜드 제품을 추천받으시는 경우가 99.9%입니다. 지금 소개해 드리는 6대 브랜드가 전 세계 보청기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전문가 및 청능사들 역시, 보청기는 생각보다 복잡한 알고리즘으로 구성된 첨단의료기기이므로, 가급적 아래 브랜드 내에서 제품을 선택하실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 오티콘 보청기 - 115년 역사의 덴마크 청각전문기업
- 포낙 보청기 - 1947년 설립된 스위스의 프리미엄 보청기 브랜드
- 시그니아 보청기 - 보청기 기술특허를 가진 지멘스 보청기의 새 이름
- 스타키 보청기 - 세계 최초로 초소형 보청기를 출시한 미국 청각전문기업
- 와이덱스 보청기 - 덴마크의 청각전문기업이자, 최근 화제작 모멘트(Moment)를 출시한 기업
- 벨톤 보청기 - 청각 전문 글로벌기업이며, 75년 역사를 자랑하는 기업
☞ 세계 6대 보청기 브랜드 중 국내에서 가장 사용자가 많은 브랜드는 스타키이며, 전 세계적으로 품질이 가장 좋은 보청기 브랜드로 평가받는 기업은 오티콘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최근 제로딜레이 기술이 탑재된 '모멘트'라는 제품을 내놓은 와이덱스에도 상당히 관심이 가는 편입니다.
☞ 사실, 6대 브랜드 안에 포함되어 있는 브랜드 제품은 모두 우수한 품질이 보장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전문가들도 6대 브랜드 제품의 성능은 대부분 준수한 편이니, 각 브랜드별로 어떤 최신형 기기가 출시되었는지를 주의 깊게 보시면서 제품을 선택하시라고 추천하고 있습니다.
3. 보청기 추천, 가격
☞ 막상 보청기를 구입하려고 하면, 어떤 보청기를 구입해야할지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일단, 6대 보청기 브랜드에서 구매하시면 되겠지만, 그래도 어떤 브랜드의 어떤 기종이 좋을지 고민이 많이 되실 것입니다.
☞ 이런 고민을 해소해 드리기 위해서, 아래 챕터에서는 각 브랜드별 최신 보청기 라인업 3가지를 추천하고, 해당 모델의 대략적인 가격을 정리해 두었습니다. 한 번 정독하시면, 본인에게 맞는 보청기 선택에 큰 도움이 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보청기 가격은 한쪽 기준이니, 이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1. 오티콘 보청기 - 모어(MORE) 기능, 가격
☞ 덴마크 오티콘 보청기의 모어는 세계 최초로 보청기에 심층신경망 DNN 기술을 적용한 모델입니다. 인간의 두뇌 학습방법과 동일한 알고리즘을 구현하여서, 반복된 훈련을 통해 점점 더 실제에 가까운 소리를 전달해 주는 것이 그 특징입니다.
☞ 오티콘의 최신 라인업인 모어와는 별개로, 오티콘 브랜드의 보청기는 원음과 가장 비슷한 음질을 들려주면서도 말소리를 잘 잡아내는 제품으로도 유명합니다. 괜히 세계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가 아니겠지요.
☞ 오티콘 보청기 모어의 가격은 보청기의 채널 수에 따라 3개로 분류되어 책정되었습니다. 참고로, 보청기 채널이란 저주파수부터 고주파수에 이르기까지 입력되는 모든 소리를 분류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합니다. 채널 수가 많을수록 그 분류가 세밀해지나, 연구에 따르면 보통 4개 채널 이상은 일반인이 구분할 수 없는 정도라고 합니다.
- 모어(MORE) 1 - 770만원
- 모어(MORE) 2 - 660만원
- 모어(MORE) 3 - 500만원
☞ 모어1, 모어2, 모어3의 채널 수는 각각 64개, 48개, 48개입니다. 모어2와 모어3는 자잘한 부가기능에서 차이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현재 제시해 드리는 가격정보는 보청기 및 난청전문업체에 따라 어느 정도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감안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포낙 보청기 - 오데오 P(파라다이스) 기능, 가격
☞ 포낙 보청기 오데오 P는 속칭 파라다이스라고도 불립니다. 천국의 소리를 들려주겠다는 포낙의 야심찬 포부가 느껴지는 네이밍입니다. 이 제품에서 눈여겨봐야 할 사항은 아래에 적힌 3가지 특징입니다.
- 확장된 연결성 - 포낙은 블루투스 호환이 뛰어난 브랜드입니다.
- 사운드 퀄리티 - 모션 센서 기술이 적용되어, 소음에 강합니다.
- 개인별 맞춤화 - 마이포낙 어플을 통해 소음 감도, 소리크기 등 조절이 가능합니다.
☞ 이번에 출시된 오데오 P 모델은 최대 8개 기기까지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하며, 2대까지 동시연결이 가능합니다. 연결 안정성은 지금까지 포낙 보청기가 꾸준히 사랑받아 온 이유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번 기종에서 새로 추가된 탭컨트롤 기능도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에어팟처럼 보청기를 툭 쳐서 전화를 받을 수 있는 기능입니다!)
☞ 파라다이스 모델에서 또 마음에 들었던 점은 마치 무선이어폰처럼 어플을 통해 각종 기능들을 쉽게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기본볼륨 조절은 물론, 주파수별 볼륨 조절과 소음에 대한 감도도 손쉽게 조작이 가능했습니다. 노인분들도 사용하시기에 불편함 없는 직관적 인터페이스도 참 좋았습니다.
▼ 포낙 파라다이스는 충전식 모델과 배터리식 모델이 있습니다. 가격은 충전식이 20만원 정도 비싼 편입니다. 아래에서는 가격이 더 비싼 충전식 모델을 기준으로 가격을 표시해 두었으니, 참고 바랍니다.
- P90-R (프리미엄) - 620만원
- P70 -R (최고급형) - 520만원
- P50-R (고급형) - 420만원
- P30-R (표준형) - 340만원
☞ P90 모델이 가장 높은 프리미엄 모델입니다. P90과 P70은 20개의 채널 수를, P50은 16개의 채널 수를, P30은 12개의 채널 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P50부터는 소음환경까지 대비가 된 모델이기에, 일상생활에서 사용에 지장이 전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3. 와이덱스 보청기 - 모멘트(MOMENT) 기능, 가격
☞ 와이덱스 社의 모멘트는 최근 화제가 되었던 제로딜레이 기술이 탑재된 와이덱스의 야심작입니다. 보통 보청기를 처음 착용하시는 분들 중에 소리가 부자연스럽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이건 사실 자연음과 증폭음의 시간적 딜레이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즉, 보청기가 말소리보다 증폭하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지요.
☞ 이번에 출시된 모멘트 모델에 탑재된 제로딜레이 기술은, 이런 부자연스러움을 최소화해주는 기술입니다. 자연음과 증폭음이 거의 동시에 들릴 수 있도록 조절해 주어서, 더 자연스럽게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커뮤니티 클리앙에서는 이 모델을 아버님께 맞춰드렸더니, 참 좋아하셨다는 후기가 올라오기도 했지요.
☞ 와이덱스 보청기 모멘트의 가격은 제품 성능에 따라 4가지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아래에 표시된 가격은 제조사 제시한 기준입니다. 실제로는 50% 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이 국내 추세라고 하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 모멘트(MOMENT) 440 - 700만원
- 모멘트(MOMENT) 330 - 590만원
- 모멘트(MOMENT) 220 - 460만원
- 모멘트(MOMENT) 110 - 380만원
☞ 4가지 모델은 외관 차이는 전혀 없으며, 포함된 기능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모든 모델에서 스마트폰 어플과 호환되며, 대체적으로 220 모델 이상만 되면 사용에 큰 불편함 없이 사용하실 것 같습니다. 대형병원에서는 제조사 기준 가격으로 판매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보청기 전문점을 활용하시면 더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4. 보청기 정부 지원금 받는 절차
☞ 보청기는 가격이 매우 비싼 의료기기에 속합니다. 때문에, 정부에서는 난청인들을 위해 보청기 정부지원금 및 보조금 제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원금액이 131만원으로 상당히 큰 만큼, 자격과 신청방법이 상당히 까다로운 편에 속합니다. 아래에 있는 자격요건과 서류항목을 꼭 정독해 주세요!
☞ 우선, 보청기 정부 지원금은 국가에 청각장애로 등록된 분에 한하여 정부에서 보청기 구입 비용을 일부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5년에 1번씩, 한 쪽 보청기에 한 해 최대 131만원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지원됩니다!) 때문에, 기본적으로 청각장애 등록 절차를 마치셔야 합니다. 청각장애 등록 절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 장애진단 의뢰서 발급 (주민센터 방문)
- 청각장애 등급 판정 (이비인후과 방문)
- 청각장애 등록 및 복지카드 발급 (이비인후과, 주민센터 방문)
☞ 청각장애 등록 절차를 완료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략 3개월 정도입니다. 청각장애 등급 판정과 복지카드 발급 등 행정절차를 거치는 데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입니다.
▼ 청각장애 등록 절차를 완료하셨다면, 다음으로 보청기 정부 지원금 받는 방법과 절차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보청기 정부 지원금 수령 절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 보조기기 처방전 발급 (이비인후과 방문 & 복지카드나 청각장애 증명서 지참)
- 보청기 구입 (처방전 지참하고 보청기 판매처 방문 & 구매 영수증, 표준계약서, 보청기 급여비 지급청구서 요구)
- 보장구 검수확인서 발급 (이비인후과 방문 & 처방전과 구매 영수증 지참)
- 급여비 청구 (건강보험공단에서 청구, 필수서류 지참)
- 후기적합 관리비 청구 (건강보험공단에서 청구, 필수서류 지참)
☞ 이미 예상하셨다싶이, 보청기 지원금을 받는 과정은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우선, 아래의 이미지를 통해 더 자세히 절차를 확인하시고, 그 아래에 위치한 예시를 읽어보시면 더욱 편하게 이해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 만약, A씨가 보청기를 구입하여야 하는 상황인데, 보청기 지원금을 받고 싶은 경우를 상정해 보겠습니다. 우선, 그는 청각장애를 인정받은 상태입니다. 첫 번째로 그는 이비인후과에서 보조기기 처방전을 발급받을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에는 즐거운 마음으로 보청기를 구입하겠지요.
☞ 보청기를 구입해서 1개월 간 잘 사용한 후, 이제 지원금을 받을 시점이 되었습니다. 그는 다시 이비인후과에 방문해서 보장구 검수확인서를 발급받은 후, 건강보험공단에 급여비를 청구합니다. 2주에서 3주가 지나니, 그는 100만원 상당의 보조금을 지급받을 수 있었습니다.
☞ 그리고, 그는 1년에 한 번씩 후기적합 관리비 명목으로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4.5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 4년 동안 받을 수 있으니, 약 18만원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A씨는 2가지 유형의 보청기 지원금을 통해서 총 120만원 상당의 비용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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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보청기 가격, 보청기 정부보조금 받는 방법'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보았습니다. 생각보다 비싼 보청기 가격에 놀라신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보청기 정부보조금으로 지원을 받으셔서, 조금이나마 저렴하게 성능 좋은 보청기를 구입하실 수 있으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Astralo는 더 유익하고 즐거운 포스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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