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파나틱스 브이앱 성희롱 발언 사과, 완벽 정리 - "치마 왜가려, 보여줘야지, 바보냐?"

∴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 이 문구는 우리정부가 문민정부 출현 이후로 꾸준하게 밀어온 대표 슬로건입니다. 이는 보편적인 사대주의적 사고에서 탈피하여, 우리만의 콘텐츠를 선도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것이었지요.

 

▲ 그런데, 지난 2020년 9월 7일 이 구절을 무색하게 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브이앱 라이브를 진행하던 걸그룹 '파나틱스' 멤버들이 현장의 스테프에게 간접·직접적으로 성희롱당한 사건이 발생한 것입니다.

 

한술더 떠서, 파나틱스를 도우려던 스테프가 뺨을 두어 차례 맞는 소리가 들리는 등 명백한 폭행으로 의심되는 상황도 축소보도되고 있습니다.

 

☞ 그래서 저는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기를 바라며, 육하원칙에 따라 사건을 팩트 중심으로 재구성해보려 합니다.

 

순서는 육하원칙에 따라 `누가',`언제',`어디서',`무엇을',`어떻게',`왜' 순으로 진행하겠습니다.

 

 1. 누가?

 

▲ 사건의 당사자는 '파나틱스 멤버들(피해자), 현장 스테프(피해자), 소속사 스테프(가해자)'로 볼 수 있겠습니다.

 

※ 우선 걸그룹 '파나틱스'를 모르신다면, 아래 더보기를 눌러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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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그룹 파나틱스(FANATICS) 소개 >

▲ 파나틱스는 2019년 8월 6일에 데뷔한 에프이엔티 소속의 8인조 걸그룹입니다.  2018년에 3인조 그룹 'FANATICS-FLAVOR'로 시작했으며, 이후 2집을 발매하며 '나연, 비아'를 합류시켜 현재의 체제를 완성하였습니다. 참고로 정식데뷔일은 2018년 11월 26일.

 

▲ 소속사는 그룹명 ‘파나틱스’는 무언가에 굉장히 열정적인 사람을 뜻하는 단어 ‘fanatic(파나틱)’을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멤버들은 자신들의 음악을 사랑해주는 많은 사람들을 파나틱스의 ‘fanatic(파나틱)’으로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를 담아냈고 얘기하기도 했죠.

 

▲ 특히, 멤버 '도아'는 웹드라마 '로봇이 아닙니다'에서 당찬 소녀 한여름 역을 맞아 호평을 받기도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 언제, 어디서?

 

사건 발생일은 '2020년 9월 7일'입니다. 또한, 해당 브이앱 촬영 장소는 정확히 알려진 바 없습니다.

 

▼ 다만 저는, 파나틱스 소속사인 '에프이엔티'의 본사가 서초구에 위치한 '와이제이 빌딩'인 것으로 보아 그곳에서 방송을 진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3. 무엇을, 어떻게?

 

▼ 파나틱스는 멤버 '도리'가 그린 그림을 추첨을 통해 팬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도리 그림 추천'이라는 제목으로 브이앱 방송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 당시 멤버들은 짧은 치마를 입고 쇼파에 앉아 방송을 진행하였습니다. 다행히 방송초반에는 카메라의 앵글이 멤버들의 상체를 향하고 있어, 별다른 문제점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 그런데, 시간이 지나며 카메라의 앵글이 다리와 하체까지 비추게 되자, 현장에 있던 한 관계자가 도리, 나연님에게 학교 잠바를 전달합니다. 멤버들은 스텝의 배려에 활짝 웃습니다.


일부 기사에서는 잠바를 건네준 '현장 스테프'가 '멤버 윤혜'라고 보도했는데요.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추정됩니다.

▲ 위 사진에 보이는 검은 옷은 2001년생인 '윤혜'가 재학 중인 '서울예대'의 잠바가 맞습니다. 

 

그런데, 멤버들이 카메라 앵글 밖의 윤혜님과 대화할 때는 옷이 건네진 반대편을 보고 있습니다. 위치상으로, 잠바를 전달한 것은 윤혜님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지요.

 

즉, 멤버들이 곤란해 할까봐, 현장 스테프가 '윤혜님의 학교 잠바'를 임시방편으로 건넨 것입니다.


※ 성폭행 논란이 된 발언은 이 시점에 등장합니다.

 

현장에 있던 소속사 스테프(가해자)가 옷을 가져다 준 이(피해자)에게 "가리면 어떡하냐, 보여주려고 하는건데, 왜 가리냐? 넌 바보냐?"라며 폭언을 하기 시작합니다.

 

▼ 폭언 직후 파나틱스 멤버들의 표정은 이미 얼어붙어있습니다.

 

▼ 결국 멤버들은 빼앗기듯 현장 스테프가 가져다준 옷을 다시 반납합니다.

 

▼ 이후 약 40분 간, 파나틱스 멤버들은 불편한 복장과 자세로 방송을 이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마 여성분들은 짧은 치마를 입고 자리에 앉아있는 것이 얼마나 신경 쓰이는 일인지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원치않는 노출을 강요하는 행위는 명백한 성희롱입니다.

 

▼ 게다가, 걸그룹 파나틱스의 평균연령은 21.75세에 불과하며, 막내인 도아는 2003년생으로 17살 밖에 안된 미성년자입니다.

라이브 방송 시에도 이런 행태를 보이는 소속사 관계자라면 평소에는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 + 한 술 더 떠서, 아직 공론화되지 않은 사실이 있습니다. 팬들 사이에서는 해당 장면 이후 누군가의 '뺨'을 때리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저는 정황상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라도 현장 스테프를 향한 실질적인 '폭행'이 있었다면 꼭 가해자를 일벌백계하여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상으로, '파나틱스 성희롱 논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한류'의 세계화를 외치는 나라에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공연·연예계에 만연한 성상품화는 비단 '파나틱스'만의 일은 아닐 것입니다.

 

저는 폐쇄적인 연예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팬들의 지속적인 관심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상품화'라는 연예계의 오랜 폐단이 어서 사라지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파나틱스의 소속사가 올린 사과문을 보여드리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파나틱스 소속사 에프이엔티입니다. 

지난 7일 방송된 파나틱스 네이버 V라이브 방송 중 현장 진행 스태프의 잘못된 발언에 대해 당사는 심각성을 느끼며, 그로 인해 상처를 받았을 멤버들과 팬분들께 먼저 사과드립니다.  

당사는 라이브 방송 중 발생한 스태프의 잘못된 발언이 어떠한 이유를 막론하고 잘못됐음을 인정하고, 관련된 책임자는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에프이엔티는 향후 다시는 이러한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더욱 세심하게 신경 쓰겠습니다. 

파나틱스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리며, 여러분이 아껴주시는 아티스트 권익 보호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더 유익한 포스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이상, Astralo's 이슈&논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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